
문병호 저
생명의말씀사, 2013 수정증보판
신국판 양장, 383면
저자의 말
본서의 의의와 가치 그리고 감사
본서는 2009년 칼빈 출생 500주년을 맞이해서 필자가 “기독교강요 지상강좌”라는 제목으로 대한 예수교 장로교 합동측 교단에서 발행하는 기독신문에 30회에 걸쳐서 연재하였던 글을 수정, 보완, 편집한 책입니다. 강좌의 텍스트는 1559년 기독교 강요 마지막 판이었습니다.
연재를 함에 있어서 필자는 나름대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매회 글을 게재했습니다.
첫째, 기독교 강요를 성경의 교리를 집대성한 한 권의 조직신학 책으로서 풀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어느 한 장, 한 절도 빠뜨리지 아니하고 전권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순서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30주제의 제목들은 가히 전체 성경 교리를 아우르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각각의 주제마다 어김없이 부제를 달았는데 이는 필자가 내린 교리적 정의에 해당합니다.
둘째, 기독교 강요에 사용된 신학 용어들을 원어의 뜻을 충분히 살려 해석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주요한 개념이나 인용 구절들에 사용된 주요한 신학용어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칫 평범한 글 읽기로 말미암아 주요한 신학적 개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고려하였습니다. 칼빈이 사용한 신학 용어들을 바로 파악하는 것이 이후 전개된 개혁신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독교 강요에 인용된 성경 구절들을 주제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소개하였습니다.
기독교 강요는 헛된 사변의 책이 아니라 성경주해의 심오함과 목양의 간절함이 깊이 배여 있는 책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기독교 강요의 고유한 특성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필자는 신문에 연재하기 직전에 기독교 강요 초판(1536)을 라틴어에서 직역하여 출판하였습니다. 그때 원어의 어순과 어의를 살려서 번역하는 가운데 기독교 강요가 개혁신학의 젖샘이 됨을 분명히 직시하게 되었으며 그 유려한 수사와 풍부한 어휘에 압도되어 그 자체로써 개혁신학의 심오함과 역동성과 부요함을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본 강좌는 이러한 감동의 여운을 싣고 있습니다.
필자는 학업 중 그리스도와 율법의 관계를 다룬 논문을 쓴 이후 계속해서 칼빈신학의 핵심 주제들을 조직신학적으로 논구하고 집필해왔습니다. 발표한 글들은 “경건신학,” “기독론적 계시론,” “중보자 그리스도의 중보,” “하나님의 형상의 주요한 자리로서의 영혼,” “성령의 일반은총적, 특별은총적 역사,” “참 교회의 본질,” “성찬론”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칼빈의 시민법사상과 신학적 수사법인 하나님의 맞추심에 대한 글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더불어서 수년간 강단에서 기독교 강요를 가르쳐 온 경험은 필자가 본 연재를 감히 감당해 낼 수 있었던 토양이 되었습니다.
필자가 연재한 글들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상재(上梓)하는 목적은 기독교 강요를 통해서 성경교리의 정수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독교 강요를 발췌하여 수록한 책들과 신학적으로 특정 부분을 조망한 책들은 적잖이 출판되었지만 그 전체를 풀어서 교리 주제별로 단행본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도록 본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수정과 가필과 함께 다음 몇 가지를 수행했습니다.
첫째, 연재할 때 괄호 안에 제시했던 라틴어 원어는 책 말미에 있는 용어집(glossary)에 일괄적으로 실었습니다.
본문에 인용된 부분 중 주요한 교리적 의미가 있는 단어는 [한글-라틴어 용어집]에서 그 원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틴-한글 용어집]을 통해서 알파벳 순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신학 용어와 교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덧붙여 이해를 도왔습니다.
여기에서 필자는 개혁신학자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여과 없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성경 색인을 두어서 특정 성경구절의 교리적 의미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본서를 성경교리 사전과 같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넷째, 장문으로 인용된 명문들을 모아서 부록으로 만들었습니다.
신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수사학적으로도 뛰어난 문장들을 원문으로 수록하여 칼빈 문체의 묘미를 만끽하게 한 것입니다.
필자는 본서를 집필하면서 성경의 진리를 종합적이며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경건한 독자들을 시종 염두에 두었습니다. 성도들은 본서를 통하여서 교리에 대한 식견을 심화시키고 성경적 진리의 고유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신학생들은 개혁신학의 입문서로서 본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을 제시된 교리와 함께 깊이 묵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학자들은 본서를 통하여서 칼빈신학의 고유한 특징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후 그것이 개혁신학으로 전승되어 가는 맥을 반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회자들과 교사들은 주제의 순서에 따르거나 성경 색인에 제시된 구절들을 중심으로 설교나 교육에 본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서에는 필자가 이해한 칼빈신학이 기독교 강요라는 텍스트를 통해서 재조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를 빌어서 필자에게 진정한 칼빈을 가르쳐 주신 은사님들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여깁니다. 이미 우리의 곁을 떠난 오스트헤번 교수님과 라이트 교수님, 은퇴하셨지만 지금도 칼빈과 개혁신학 연구에 여념이 없으신 헷셀링크 교수님, 칼빈의 원전 읽기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신 멀러 교수님과 바쿠스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졸작이나 본서가 출판되기 까지 베풀어 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은 너무나 귀했습니다. 기독신문 연재에 호흡을 같이하셨던 강석근 부장님과 편집부 직원님들, 그리고 연재된 글을 기꺼이 책으로 출판해 주신 생명의 말씀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글을 읽고 격려와 편달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 이모저모로 글의 감동을 전해준 신학 수련 과정에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 특히 허동원 강도사님과 박소영 사모님, 송명인 목사님, 이인혁 전도사님, 구성민 전도사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원욱과 마리아 그리고 항상 눈물로 기도해 주시는 장인 서기행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천하신 어머니와 장모님에 대한 추억은 본서를 묶어두는 책실과 같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흔적이거나 경계의 채찍이거나 회오의 수사로 수시로 행간을 넘나들 것입니다.
다만 오직 모든 감사와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니, 언제나 그렇듯이 주님께서 모든 일을 다 이루셨습니다.
문병호 저
생명의말씀사, 2013 수정증보판
신국판 양장, 383면
저자의 말
본서의 의의와 가치 그리고 감사
본서는 2009년 칼빈 출생 500주년을 맞이해서 필자가 “기독교강요 지상강좌”라는 제목으로 대한 예수교 장로교 합동측 교단에서 발행하는 기독신문에 30회에 걸쳐서 연재하였던 글을 수정, 보완, 편집한 책입니다. 강좌의 텍스트는 1559년 기독교 강요 마지막 판이었습니다.
연재를 함에 있어서 필자는 나름대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매회 글을 게재했습니다.
첫째, 기독교 강요를 성경의 교리를 집대성한 한 권의 조직신학 책으로서 풀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어느 한 장, 한 절도 빠뜨리지 아니하고 전권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순서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30주제의 제목들은 가히 전체 성경 교리를 아우르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각각의 주제마다 어김없이 부제를 달았는데 이는 필자가 내린 교리적 정의에 해당합니다.
둘째, 기독교 강요에 사용된 신학 용어들을 원어의 뜻을 충분히 살려 해석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주요한 개념이나 인용 구절들에 사용된 주요한 신학용어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칫 평범한 글 읽기로 말미암아 주요한 신학적 개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고려하였습니다. 칼빈이 사용한 신학 용어들을 바로 파악하는 것이 이후 전개된 개혁신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독교 강요에 인용된 성경 구절들을 주제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소개하였습니다.
기독교 강요는 헛된 사변의 책이 아니라 성경주해의 심오함과 목양의 간절함이 깊이 배여 있는 책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기독교 강요의 고유한 특성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필자는 신문에 연재하기 직전에 기독교 강요 초판(1536)을 라틴어에서 직역하여 출판하였습니다. 그때 원어의 어순과 어의를 살려서 번역하는 가운데 기독교 강요가 개혁신학의 젖샘이 됨을 분명히 직시하게 되었으며 그 유려한 수사와 풍부한 어휘에 압도되어 그 자체로써 개혁신학의 심오함과 역동성과 부요함을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본 강좌는 이러한 감동의 여운을 싣고 있습니다.
필자는 학업 중 그리스도와 율법의 관계를 다룬 논문을 쓴 이후 계속해서 칼빈신학의 핵심 주제들을 조직신학적으로 논구하고 집필해왔습니다. 발표한 글들은 “경건신학,” “기독론적 계시론,” “중보자 그리스도의 중보,” “하나님의 형상의 주요한 자리로서의 영혼,” “성령의 일반은총적, 특별은총적 역사,” “참 교회의 본질,” “성찬론”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칼빈의 시민법사상과 신학적 수사법인 하나님의 맞추심에 대한 글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더불어서 수년간 강단에서 기독교 강요를 가르쳐 온 경험은 필자가 본 연재를 감히 감당해 낼 수 있었던 토양이 되었습니다.
필자가 연재한 글들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상재(上梓)하는 목적은 기독교 강요를 통해서 성경교리의 정수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독교 강요를 발췌하여 수록한 책들과 신학적으로 특정 부분을 조망한 책들은 적잖이 출판되었지만 그 전체를 풀어서 교리 주제별로 단행본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도록 본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수정과 가필과 함께 다음 몇 가지를 수행했습니다.
첫째, 연재할 때 괄호 안에 제시했던 라틴어 원어는 책 말미에 있는 용어집(glossary)에 일괄적으로 실었습니다.
본문에 인용된 부분 중 주요한 교리적 의미가 있는 단어는 [한글-라틴어 용어집]에서 그 원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틴-한글 용어집]을 통해서 알파벳 순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신학 용어와 교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덧붙여 이해를 도왔습니다.
여기에서 필자는 개혁신학자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여과 없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성경 색인을 두어서 특정 성경구절의 교리적 의미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본서를 성경교리 사전과 같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넷째, 장문으로 인용된 명문들을 모아서 부록으로 만들었습니다.
신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수사학적으로도 뛰어난 문장들을 원문으로 수록하여 칼빈 문체의 묘미를 만끽하게 한 것입니다.
필자는 본서를 집필하면서 성경의 진리를 종합적이며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경건한 독자들을 시종 염두에 두었습니다. 성도들은 본서를 통하여서 교리에 대한 식견을 심화시키고 성경적 진리의 고유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신학생들은 개혁신학의 입문서로서 본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을 제시된 교리와 함께 깊이 묵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학자들은 본서를 통하여서 칼빈신학의 고유한 특징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후 그것이 개혁신학으로 전승되어 가는 맥을 반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회자들과 교사들은 주제의 순서에 따르거나 성경 색인에 제시된 구절들을 중심으로 설교나 교육에 본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서에는 필자가 이해한 칼빈신학이 기독교 강요라는 텍스트를 통해서 재조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를 빌어서 필자에게 진정한 칼빈을 가르쳐 주신 은사님들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여깁니다. 이미 우리의 곁을 떠난 오스트헤번 교수님과 라이트 교수님, 은퇴하셨지만 지금도 칼빈과 개혁신학 연구에 여념이 없으신 헷셀링크 교수님, 칼빈의 원전 읽기의 즐거움을 가르쳐 주신 멀러 교수님과 바쿠스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졸작이나 본서가 출판되기 까지 베풀어 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은 너무나 귀했습니다. 기독신문 연재에 호흡을 같이하셨던 강석근 부장님과 편집부 직원님들, 그리고 연재된 글을 기꺼이 책으로 출판해 주신 생명의 말씀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글을 읽고 격려와 편달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 이모저모로 글의 감동을 전해준 신학 수련 과정에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 특히 허동원 강도사님과 박소영 사모님, 송명인 목사님, 이인혁 전도사님, 구성민 전도사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원욱과 마리아 그리고 항상 눈물로 기도해 주시는 장인 서기행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천하신 어머니와 장모님에 대한 추억은 본서를 묶어두는 책실과 같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흔적이거나 경계의 채찍이거나 회오의 수사로 수시로 행간을 넘나들 것입니다.
다만 오직 모든 감사와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니, 언제나 그렇듯이 주님께서 모든 일을 다 이루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