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9.4. 금요일 묵상 | 5.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 대신 죄로 삼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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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의 모든 교훈은 결국 고린도후서 5장 21절로 모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님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분을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셨습니다.
주님께 죄가 있어서 형벌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죄가 전혀 없으신 분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대표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대신하시는 분입니다.
대표는 많지만 대신할 사람은 없습니다. 특별히 생명을 대신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을 대신하셨습니다.
우리가 받을 형벌을 받으셨고, 우리가 죽어야 할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의인이셨지만 불의한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빌라도의 아내조차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그 의인이 불의한 재판을 받고 죄인으로 정죄됩니다.
반대로 우리는 죄인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의인이면서 죄인처럼 취급받으셨고, 우리는 죄인이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21절은 바로 그것을 말씀합니다.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단순히 예수님이 억울한 재판을 받으셨다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왜 죄 없는 분이 죄인의 자리에 서셨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대신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바라바가 풀려나고 예수님이 죽으신 것도 바로 이 대신하심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그 바라바입니다.
우리는 자기 죄 때문에 죽어 마땅하지만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먼저 그분의 죄 없으심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죄행도 없고, 죄성도 없고, 죄의 성향도 없는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입니다.
그리고 그 죄 없는 분이 나를 대신하셨다는 사실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런 주님을 바라볼 때 우리 안의 시기도 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죽이게 만든 것이 시기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자리를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달랐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이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마음입니다.
요나단도 자기 왕자의 자리를 붙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세우시는 것을 인정하고 다윗을 생명과 같이 사랑했습니다.
시기는 상대를 없애려고 하지만 사랑은 상대가 잘되는 것을 기뻐합니다.
시기는 자기 자리를 붙들지만 영접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기에서 진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판단에서 영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경쟁에서 누림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미움에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누리면 다른 사람의 은혜를 시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나는 생명을 만들어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나는 공로가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상을 주십니다.
이 사실을 알 때 겸손해지고 담대해집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시기하지 않고 각자에게 주신 소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큰 소리에도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날에는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큰 소리가 진리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외친다고 그것이 옳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는 진리, 죄 없는 주님이 죄인을 대신하셨다는 진리, 그분의 죽음으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큰 소리를 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작은 등대처럼 진리를 비추면 됩니다.
폭풍이 치고 암초가 있는 가운데 작은 빛 하나가 배의 방향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진리에 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고린도후서 5장 21절을 붙듭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예수님은 의인이셨으나 불의한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예수님 안에서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시기를 떠나야 합니다.
진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소명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대표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를 대신하여 자기 자신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은혜 안에서 진리와 영접과 누림과 사랑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