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 목요일 묵상 | 4.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신 이스라엘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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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말했습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마 27:42)
얼핏 들으면 예수님을 조롱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입을 통하여서도 진리가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정말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왕과 예수님의 왕 되심은 다릅니다. 사람들은 왕이라면 능력을 행사하여 로마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십자가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이시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자기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드리신 뒤 우리에게 자신을 주십니다. 이것이 주님의 왕 되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뜻만 있으시면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부르실 수 있는 분입니다. 자신을 모욕하는 사람들을 심판하고 혼자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그들을 누가 구원합니까?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에 그대로 계셨습니다.
그들의 입술에는 모욕이 있지만 그 모욕 가운데 오히려 십자가의 도가 드러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멸망하는 자에게 십자가는 미련해 보입니다. ‘자기도 못 구원하는 사람이 무슨 구원자냐’고 합니다. 그러나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랑이고 기쁨이며 소망이고 구원이고 복음이고 영생입니다.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십자가, 무한 영광일세.’
사람들의 눈에는 십자가가 미련해 보입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에 복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이시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제물로 드리신 대제사장이 이제 보혜사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주시는 왕이 되십니다.
이사야 53장은 이 일을 이미 말씀했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 53:4)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기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의 것을 지고 계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주님은 우리의 유일하신 구원자이고 중보자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또 말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얼마나 어리석은 질문입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시라면 죄가 없으시므로 자기가 구원받을 일이 없습니다. 반대로 예수님을 단지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면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있습니까?
질문 자체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잘못된 질문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사탄도 잘못된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를 보면서 질문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왜 예수님은 내려오지 않으셨는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왕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왕이시기 때문에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