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9.28. 월요일 묵상 | 1. 모욕과 희롱과 비웃음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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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성문 밖, 사람들이 오가는 길 곁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셨습니다. 십자가에는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가 붙어 있었고, 좌우편에는 강도 둘이 함께 달려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가운데 달리셨다는 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가장 중한 죄인처럼 취급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을 향한 사람들의 태도를 표현하는 세 단어가 나옵니다. 모욕하고, 희롱하고, 비웃었습니다. 십자가 자체를 모욕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욕하고 희롱하고 비웃은 것입니다.
먼저 ‘모욕하다’는 것은 모독한다는 뜻입니다. 대속을 위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이시면서 사람이 되셔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불경하게 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마땅히 모든 영광과 찬양을 받으셔야 하는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아버지 품속에 계신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며, 만물을 지으시고 붙드시며, 우리의 큰 대제사장이시고 우리의 크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모욕하였습니다.
시편 22편은 이미 이러한 모습을 예언했습니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시 22:6-8) 오늘 십자가 아래에서 일어난 일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희롱하다’입니다. 희롱한다는 것은 상대를 장난거리와 웃음거리로 삼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사람의 명예와 존엄이 철저히 짓밟히는 자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면서 사람으로도 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시편의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십니다. 우리와 동일한 사람이 되셨으나 죄는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이시기에 찬양을 받으셔야 하고, 참 사람이시기에 사람으로서도 가장 존귀하게 여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분을 벌레만도 못하게 여겼습니다.
태초부터 계신 생명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셨기에 우리는 그분을 듣고, 보고, 자세히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 1:1)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 예수님을 누리지 않고 희롱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귀합니까? 무엇이 가장 존귀하고 무엇이 가장 빛납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고 찬송합니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을 배설물과 같이 여겼습니다.
세 번째는 ‘비웃다’입니다. 비웃는다는 것은 신뢰하지 않고 믿지 않으며 하찮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부인하고, 이 땅에 오신 참 사람이심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으며, 결국 그분을 믿지 않았습니다.
비웃음의 반대는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비웃는 마음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해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우리의 마음이 굳어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감동도 없고 감화도 없고 받아들임도 없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 말씀과 우리가 소통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사람들은 ‘호산나’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 예수님을 모욕하고 희롱하고 비웃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그들과 반대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모욕하지 않고 높이며, 희롱하지 않고 귀하게 여기며, 비웃지 않고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