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7.27. 월요일 묵상 | 1.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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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잡히시는 장면을 통해, 십자가의 길이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신 구원의 때였음을 보여 줍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이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눈에는 비극처럼 보였지만, 주님께서는 그 모든 과정을 하나님의 시간, 곧 구원의 때로 받아들이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 순간을 가리켜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어둠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죄와 악이 하나님의 아들을 사로잡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구속의 역사가 가장 깊이 이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은 어둠의 권세가 허락된 그 시간마저 하나님의 뜻 가운데 받아들이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 삼십에 넘겨주었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서기관들과 로마 군대는 함께 움직여 예수님을 체포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손은 단순히 사람의 손이 아니었습니다. 죄의 손이며 어둠의 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손들까지도 당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의 모습을 함께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정죄한 사람들은 특별한 악인이 아니라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빌라도와 헤롯, 안나와 가야바, 그리고 가룟 유다를 바라보며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의 죄를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대신 징계를 받으셨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다는 뜻입니다.
가룟 유다는 마지막에 “무죄한 피를 팔았다."고 고백했지만, 그는 사람에게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참된 회개는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죄를 깨달은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만 참된 용서와 회복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또한 겟세마네라는 장소의 의미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평소에도 제자들과 자주 그곳에 계셨고, 유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둠은 주님께서 계시는 곳을 알고 찾아왔지만, 주님은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 그 자리에 서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십자가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비극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영원 전부터 계획하신 구원의 길입니다. 어둠이 가장 짙었던 그 밤이 바로 구원의 새벽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한 주 우리는 세상의 어둠보다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눈앞의 상황은 절망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시간까지도 구원의 역사 가운데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손보다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신뢰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