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8.10. 월요일 묵상 | 1. 주님께서 세세하게 이끄시는 사람

조회수 86
주님은 이 땅에서 공생애 동안 많은 예언을 하셨습니다. 주님은 예언의 당사자이시면서 그 예언을 친히 이루신 분이십니다. 앞으로 성전이 무너질 것과 대환난이 올 것, 인자가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또한 자신이 고난당하시고 죽으시며 부활하고 승천하여 보좌 우편에 계시다가 다시 오실 것도 거듭 예언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요한복음 14장부터 16장까지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주님은 보혜사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 속에 거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 것도 미리 말씀하셨고, 십자가 위에서는 한편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도 요한에게 마리아를 가리켜 “보라 네 어머니라.”(요 19:27)라고 하시고, 마리아에게는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 19: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역사를 이루시는 가운데서도 한 사람을 세세하게 살피십니다. 사무엘상·하와 열왕기상·하와 역대상·하를 읽어 보면, 큰 강물처럼 역사가 흐르는 중에도 하나님께서 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릿 시냇가에서 엘리야를 살피시고, 까마귀를 통하여 먹이시며, 사르밧 과부를 통하여 돌보셨습니다.
우리는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세세한 관심과 사랑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처음 만나셨을 때 시몬에게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요 1:4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게바를 번역하면 베드로이며, 우리말로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베드로를 부르시면서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라고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였지만, 주님은 그가 장차 사람을 낚는 어부와 사도가 될 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고백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베드로라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의 고백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말씀의 터 위에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세워질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어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
주님은 한 사람의 생애를 이처럼 세세하게 이끄셨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약속과 예언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주와 함께 영원히 살고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속에 영원히 계시겠다고 하신 말씀도 우리를 향한 약속의 예언입니다. 언제나 동일하신 주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과 긍휼도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그저 “주여”라고 부르면 됩니다.
“주여, 도우소서. 주여, 살피소서. 주여, 쉬게 하소서. 주여, 역사하소서. 주여, 고치소서.”
우리가 “주여”라고 부르면 그 뒤의 기도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마땅히 빌 바를 알려 주십니다. 어떤 한 가지 일로 기도를 제한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계시고 내가 그 앞에 있다는 마음으로 “주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가야바가 “네가 찬송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라고 물었을 때 주님은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잡히실 때도 “내가 그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스스로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 주님께서 베드로의 생애를 세세하게 주장하시고 이끄셨습니다.
베드로가 위대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고 다스리셨기 때문에 베드로가 베드로 된 것입니다. 칼빈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주장하시고 주관하신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베드로도 하나님께서 세세하게 붙드시고 이끄신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은 마침내 디베랴 바닷가에서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21:15–17).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가 교회의 사도로서 일할 것을 미리 아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주님은 오늘 본문의 부인을 통하여 베드로를 돌이키십니다. 베드로가 부인할 수밖에 없는 자리까지 이르게 하시고, 바로 그 실패를 통하여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