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7.22. 수요일 묵상 | 3. 영광은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누리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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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하나됨을 위하여 기도하신 후 이어서 영광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영광은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우리는 영광이라고 하면 흔히 높임을 받거나 영화로운 모습을 먼저 생각하지만, 요한복음에서 말씀하는 영광은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앞서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높여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맡기신 구원의 사역을 끝까지 이루게 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십자가를 지시는 것이 곧 아들의 영광이었고, 아들이 끝까지 순종하심으로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께서는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영광을 우리에게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이 영광은 세상이 말하는 명예나 권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에게 허락하신 영광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자신의 영광 안으로 불러들이신 것입니다.
영광은 먼저 하나님의 완전하심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완전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도 많고 좋은 것도 많지만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이 세상의 것을 완전한 것으로 붙들면 결국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완전하시며 변함이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영광 안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완전하심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예배드린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기 위하여 예배드립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심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곧 영광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영광을 인정하며 그 영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영광은 이 땅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여러 차례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음을 말씀합니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이루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영광스러운 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의 자리와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부르시고 각 사람에게 맡기신 일을 주십니다. 성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 삶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영광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믿음으로 감당하는 모든 성도에게 허락되는 은혜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자리에서 충성하게 하시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골로새서는 말씀을 전하는 목적이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데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하나님의 완전하심 안으로 이끄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주님께서는 창세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가지셨던 영광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셨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처럼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완전하신 하나님 안에 거하게 하셨고, 그 영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도의 가장 큰 특권입니다.
우리는 때로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전혀 다른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를 향한 순종이 영광이었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그 뜻을 이루어 갈 때 가장 큰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완전하심 안에 거하고, 날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삶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에게 나타납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그 영광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셨고, 지금도 그 영광 안에서 살아가도록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