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1. 월요일 묵상 | 1.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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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이미 누가복음을 통해 본 내용입니다. 마태복음에서도 보았듯 예수님께서는 누가 형제고 어머니고 자매냐고 물으시면서 하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그러하다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3장 비유의 말씀 말미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한데 누가복음에도 이미 본 것처럼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거나 할 때, 우리 입에 맞는 것, 우리 취향에 맞는 것으로 합니다. 어떤 사람은 후각이 발달해서 향수 같은 것에 투자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잘 맞는 옷, 잘 맞는 학교, 가정이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호불호는 우리 주관에 따른 것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왕비를 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의 역사를 보면 왕을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너무 좋아 보여도 누군가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세상을 살맛이 나지 않나, 다채롭고 다양한 세상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자기 일로 하게 되면 성공한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이 말도 맞긴 한데 잘하는 일을 하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위인이 되려면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일을 좋아해서 잘하면 그것이 위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에 대해 우리들이 얘기를 많이 합니다. 저도 공부를 하면서 세계 최고의 학자들에게서 배우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돌아보니 그 기도를 다 들어주셨습니다. 저는 공부를 잘합니다. 다른 건 못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세계 최고의 학자들에게서 하게 하시니 감사한 일입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보다는 해야 할 일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아내가 그렇다고 생각되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좋아하고 잘하고 해야 할 일을 달란트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다 그렇게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좋아하고 잘하고 해야 할 일을 주시고 그것을 상급으로 여기십니다. 이것이 달란트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선물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시러 오신 분이므로 주님에게 달란트가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달란트를 주시는 분입니다. 인자가 씨를 뿌리는 자라고 하신 것이 그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이 선물에 대해 세상은 존경 혹은 배척을 합니다. 세상에서 하는 일이 하나님께 의미가 있으려면 달란트와 맞아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참 힘들었습니다. 성전을 짓는데 적으로부터 방어해야 하니 한 손에는 무기를 다른 한 손에는 도구를 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즐거웠습니다. 환경은 어렵지만 하나님이 주신 일을 하니 말입니다. 느헤미야는 아마 오른손에 병기를 들고 왼손에 공사 도구를 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