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4 | 주일낮예배 |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7 | 성전 건축의 은혜 | 대상 28:19-20; 대하 5:7-10 | 문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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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4일 주일낮예배 설교 |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7
성전 건축의 은혜
문병호 목사
설교본문 | 역대상 15:11-15, 25-28
(역대상 28:19-20) [19]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20]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역대하 5:7-10) [7]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본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8]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를 덮었는데 [9] 그 채가 길어서 궤에서 나오므로 그 끝이 본전 앞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궤가 오늘까지 그 곳에 있으며 [10]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녹취록
1. 법궤의 다윗 성 입성
다윗이 마침내 법궤를 예루살렘 다윗 성에 가져왔습니다. 법궤를 빼앗긴 지 70년만에 다시 되찾아 옮긴 것인데 다윗이 왕이 된 지 10년째 되는 때입니다.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규례를 모르니 수레에 옮기기도 하고, 가는 곳마다 재앙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것을 쳐다봐서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고 결국 기랏여아림이라는 곳에 가서 오랫동안 있게 됩니다. 이후에 다윗이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메지 않고 수레에 싣고 가니 웃사가 법궤를 만져 찢겨 죽고 이후 오벳에돔 집에 3개월간 그것을 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크게 깨달은 다윗이 '여호와께 여짜와 가로되', 즉 그 말씀대로 규례대로 그것을 예루살렘 다윗 성에 메고 올라옵니다.
이후 다윗은 임시적인 성막은 끝을 내고 움직이지 않는 성전을 짓고 지성소에 법궤는 두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손에 피가 많이 묻은 것으로 하나님이 불허하십니다. 그리고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에게 허락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이렇게 가져온 법궤 앞에서 제단은 아직 없으니 제사는 못드리고 찬양을 하는데 이것이 시편과 역대상에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대상 16장은 7절부터 다윗의 감사 찬송이 나옵니다. 이것은 시편 105편과 96편, 106~107편에 동일하게 내용이 나옵니다. 이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역대상 16장 10절부터입니다. "그의 성호를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대상 16:10). 여호와를 구하고 찾는 자마다 마음이 즐겁습니다. 하나님의 현존, 하나님의 살아 계심, 영광의 광채를 구한다고 합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대상 16:23). 구약성경의 구원은 본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는 것입니다. 이 노래가 중요한 이유는 법궤를 두고 지금껏 가까이 하지도 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게 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그것이 거할 터, 즉 여호와는 성전에 계시기 원하심을 말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장 34절도 동일한 내용으로 시편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법궤에 대한 노래입니다. 법궤가 있는 곳에는 응당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2. 다윗언약: 하나님의 집을 위한 다윗의 애통과 하나님의 약속
그런데 아직 성전이 있기 전이므로 다윗의 마음이 간절한 것입니다. 빨리 성전을 지어 법궤를 모시고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소망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지으실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다윗의 간절한 마음에 대해 하나님이 역으로 말씀하십니다. "그가 문지기들을 부르매 그들이 왕궁에 있는 자에게 말하니"(왕하 7:11). 그리고 하나님이 다윗의 애통하는 마음에 큰 복을 내리십니다. 어떻게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후보다 그 전에 다윗의 이 애통해 하는 마음에 더 큰 복을 주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이기게 하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대상 18:6). 사실 이 때 다윗이 통일왕국을 이루고 전 주변 국가를 점령합니다. 실제 그곳에 가 보면 다윗이 전쟁한 흔적이 많습니다. 법궤를 모시고 찬양하고 성전을 짓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이기게 하시고, 무엇보다 큰 언약을 맺게 하십니다. 이것이 중요한 왕조언약입니다. 다윗언약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한 왕조를 세울지라 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대상 17:10-14). 이것은 가까이는 솔로몬이요 멀리는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은 사무엘서에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역대서, 열왕기서, 사무엘서에 이 성전과 관련된 부분이 거의 동일하게 나옵니다. 사울이 법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쟁에 진 것을 통해 귀한 것은 믿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도 성전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방 여인을 들이는 등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납니다.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대상 17:12-14). 서로 집을 지어 주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친히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인 것입니다.
3. 성전 터: 다윗의 인구조사 죄를 용서해 주심
이런 가운데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다윗이 드디어 점령을 마치고 통일왕국을 이루고 영토를 확장한 상태에서 인구조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헤아리는 것은 무덤에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내가 뭘 했는지 회고하기보다는 뭘 하려고 해야 합니다. 옛날로 말하면 시골에 집에만 있지 말고 시장에라도 나가 보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다윗이 자기 공로가 얼마나 되는지 헤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실상 밧세바를 범한 것보다 다윗이 인구를 조사를 한 것을 더 싫어하셨습니다. 물론 둘 다 큰 범죄입니다. 이로 인해 주어진 재앙을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제단을 쌓을 때 하나님이 다윗에게 가장 큰 복을 주십니다. 이곳이 바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곳입니다. 바로 모리야 산입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 3:1). 신앙의 전성기는 간증하고 다닐 때가 아니라 울며 하나님께 간구할 때입니다. 성전의 본질은 하나님의 아들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것이 우리의 공로가 아니요, 하나님의 아들이 드려진 곳에서 하나님께 찬미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인구조사를 하나님이 싫어하신 것은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함을 알려 줍니다. 우리가 매일 회개할 때 하나님의 불이 내려 회개를 받아주시는데 그것이 바로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의 불이 내려 제사를 받아주신 것입니다. "다윗이 여호와의 천사의 칼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앞에 가서 하나님께 묻지 못하더라"(대상 21:30; 22:1). 기브온에 가서 구하면 하나님이 치실까 두려워한 것은 다윗이 여호와는 법궤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려 줍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도 기브온에서 드립니다. 그런데 벌써 다윗은 이스라엘의 번제단은 기브온이 아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알려주신 것입니다.
4.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다윗의 마음
이제 성전 짓는 준비를 하는데 사실상 다윗이 다 한 것입니다. 다윗이 금과 은도 마련하고 돌도 마련하고 천도, 놋도 마련합니다. 기본 목재가 되는 백향목도 마련합니다.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대상 28:19). 어떻게 할 것인지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올지까지 알려 주십니다. 매듭이 있을지 없을지 조차 말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알려 주셨다고 합니다. 물리적인 것은 아니나 말씀의 계시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이때 보면 20절에 말씀하십니다.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대상 28:20).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 전쟁할 때와 성전을 지을 때 가장 담대함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터나 집을 섬기는 것이 아니지만 교회는 귀한 곳입니다. 집은 두 번 닦는다면 교회는 세 번 닦아야 합니다. 교회는 냄새가 나도 놔 두고 집은 깨끗하게 하는 것은 다윗의 마음이 아닙니다. 나는 궁전에 있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성막에 있다고 애통해 할 때 하나님이 다윗에게 복을 주십니다.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대상 29:3, 9). 성전은 하나님이 짓습니다. 그리고 성도가 짓습니다. 성전은 다른 데에서 후원을 받아 짓지 않습니다. 성도가 짓습니다. 사라에게 잉태할 힘을 주신 것처럼 다윗에게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드릴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하 29:14). 성경에 이렇게 기록된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다윗은 이것이 인생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성전 짓는 것을 준비합니다. 자신이 직접 짓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5. 하나님의 집을 위하는 다윗을 위하신 하나님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대상 29:28). 다윗의 말년에 대한 것처럼 이렇게 표현한 인물이 성경에 많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려 했으나 사실상 가장 잘 누리고 존귀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한국교회도 여러 일 가운데 있습니다. 저도 그 가운데 걸쳐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편합니다. 말씀 읽고 다윗의 일과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당을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진리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애통함은 있습니다. 속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바로 그때가 인생이 전성기입니다. 여호와께 애통하고 무릎꿇고 기도할 때, 그때가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는 것입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우리 인생의 지상의 삶의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장면이라는 것입니다. 홀을 들고 왕관을 쓰는 것 등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전에는 같은 말씀을 읽어도 이렇게 간절함이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를 세우고 보니,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가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찌나 애통하고 은혜가 되던지요. 애통하는 자에게 복이 있고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애통하도록 하시는 은혜가, 그리하여 다윗처럼 후하게 누리는 은혜가 모두에게 있길 축원합니다.
2021년 3월 14일 주일낮예배 설교 |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7
성전 건축의 은혜
문병호 목사
설교본문 | 역대상 15:11-15, 25-28
(역대상 28:19-20) [19]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20]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역대하 5:7-10) [7]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본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8]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를 덮었는데 [9] 그 채가 길어서 궤에서 나오므로 그 끝이 본전 앞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궤가 오늘까지 그 곳에 있으며 [10]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녹취록
1. 법궤의 다윗 성 입성
다윗이 마침내 법궤를 예루살렘 다윗 성에 가져왔습니다. 법궤를 빼앗긴 지 70년만에 다시 되찾아 옮긴 것인데 다윗이 왕이 된 지 10년째 되는 때입니다.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규례를 모르니 수레에 옮기기도 하고, 가는 곳마다 재앙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것을 쳐다봐서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고 결국 기랏여아림이라는 곳에 가서 오랫동안 있게 됩니다. 이후에 다윗이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메지 않고 수레에 싣고 가니 웃사가 법궤를 만져 찢겨 죽고 이후 오벳에돔 집에 3개월간 그것을 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크게 깨달은 다윗이 '여호와께 여짜와 가로되', 즉 그 말씀대로 규례대로 그것을 예루살렘 다윗 성에 메고 올라옵니다.
이후 다윗은 임시적인 성막은 끝을 내고 움직이지 않는 성전을 짓고 지성소에 법궤는 두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손에 피가 많이 묻은 것으로 하나님이 불허하십니다. 그리고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에게 허락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이렇게 가져온 법궤 앞에서 제단은 아직 없으니 제사는 못드리고 찬양을 하는데 이것이 시편과 역대상에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대상 16장은 7절부터 다윗의 감사 찬송이 나옵니다. 이것은 시편 105편과 96편, 106~107편에 동일하게 내용이 나옵니다. 이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역대상 16장 10절부터입니다. "그의 성호를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대상 16:10). 여호와를 구하고 찾는 자마다 마음이 즐겁습니다. 하나님의 현존, 하나님의 살아 계심, 영광의 광채를 구한다고 합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선포할지어다"(대상 16:23). 구약성경의 구원은 본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는 것입니다. 이 노래가 중요한 이유는 법궤를 두고 지금껏 가까이 하지도 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게 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그것이 거할 터, 즉 여호와는 성전에 계시기 원하심을 말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장 34절도 동일한 내용으로 시편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법궤에 대한 노래입니다. 법궤가 있는 곳에는 응당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2. 다윗언약: 하나님의 집을 위한 다윗의 애통과 하나님의 약속
그런데 아직 성전이 있기 전이므로 다윗의 마음이 간절한 것입니다. 빨리 성전을 지어 법궤를 모시고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소망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지으실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다윗의 간절한 마음에 대해 하나님이 역으로 말씀하십니다. "그가 문지기들을 부르매 그들이 왕궁에 있는 자에게 말하니"(왕하 7:11). 그리고 하나님이 다윗의 애통하는 마음에 큰 복을 내리십니다. 어떻게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후보다 그 전에 다윗의 이 애통해 하는 마음에 더 큰 복을 주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이기게 하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대상 18:6). 사실 이 때 다윗이 통일왕국을 이루고 전 주변 국가를 점령합니다. 실제 그곳에 가 보면 다윗이 전쟁한 흔적이 많습니다. 법궤를 모시고 찬양하고 성전을 짓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이기게 하시고, 무엇보다 큰 언약을 맺게 하십니다. 이것이 중요한 왕조언약입니다. 다윗언약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한 왕조를 세울지라 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대상 17:10-14). 이것은 가까이는 솔로몬이요 멀리는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은 사무엘서에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역대서, 열왕기서, 사무엘서에 이 성전과 관련된 부분이 거의 동일하게 나옵니다. 사울이 법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쟁에 진 것을 통해 귀한 것은 믿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도 성전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방 여인을 들이는 등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납니다.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대상 17:12-14). 서로 집을 지어 주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친히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인 것입니다.
3. 성전 터: 다윗의 인구조사 죄를 용서해 주심
이런 가운데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다윗이 드디어 점령을 마치고 통일왕국을 이루고 영토를 확장한 상태에서 인구조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헤아리는 것은 무덤에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내가 뭘 했는지 회고하기보다는 뭘 하려고 해야 합니다. 옛날로 말하면 시골에 집에만 있지 말고 시장에라도 나가 보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다윗이 자기 공로가 얼마나 되는지 헤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실상 밧세바를 범한 것보다 다윗이 인구를 조사를 한 것을 더 싫어하셨습니다. 물론 둘 다 큰 범죄입니다. 이로 인해 주어진 재앙을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제단을 쌓을 때 하나님이 다윗에게 가장 큰 복을 주십니다. 이곳이 바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곳입니다. 바로 모리야 산입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 3:1). 신앙의 전성기는 간증하고 다닐 때가 아니라 울며 하나님께 간구할 때입니다. 성전의 본질은 하나님의 아들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것이 우리의 공로가 아니요, 하나님의 아들이 드려진 곳에서 하나님께 찬미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인구조사를 하나님이 싫어하신 것은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함을 알려 줍니다. 우리가 매일 회개할 때 하나님의 불이 내려 회개를 받아주시는데 그것이 바로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의 불이 내려 제사를 받아주신 것입니다. "다윗이 여호와의 천사의 칼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앞에 가서 하나님께 묻지 못하더라"(대상 21:30; 22:1). 기브온에 가서 구하면 하나님이 치실까 두려워한 것은 다윗이 여호와는 법궤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려 줍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도 기브온에서 드립니다. 그런데 벌써 다윗은 이스라엘의 번제단은 기브온이 아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알려주신 것입니다.
4.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다윗의 마음
이제 성전 짓는 준비를 하는데 사실상 다윗이 다 한 것입니다. 다윗이 금과 은도 마련하고 돌도 마련하고 천도, 놋도 마련합니다. 기본 목재가 되는 백향목도 마련합니다.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대상 28:19). 어떻게 할 것인지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올지까지 알려 주십니다. 매듭이 있을지 없을지 조차 말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알려 주셨다고 합니다. 물리적인 것은 아니나 말씀의 계시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이때 보면 20절에 말씀하십니다.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대상 28:20).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 전쟁할 때와 성전을 지을 때 가장 담대함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터나 집을 섬기는 것이 아니지만 교회는 귀한 곳입니다. 집은 두 번 닦는다면 교회는 세 번 닦아야 합니다. 교회는 냄새가 나도 놔 두고 집은 깨끗하게 하는 것은 다윗의 마음이 아닙니다. 나는 궁전에 있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성막에 있다고 애통해 할 때 하나님이 다윗에게 복을 주십니다.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대상 29:3, 9). 성전은 하나님이 짓습니다. 그리고 성도가 짓습니다. 성전은 다른 데에서 후원을 받아 짓지 않습니다. 성도가 짓습니다. 사라에게 잉태할 힘을 주신 것처럼 다윗에게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드릴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하 29:14). 성경에 이렇게 기록된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다윗은 이것이 인생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성전 짓는 것을 준비합니다. 자신이 직접 짓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5. 하나님의 집을 위하는 다윗을 위하신 하나님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대상 29:28). 다윗의 말년에 대한 것처럼 이렇게 표현한 인물이 성경에 많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려 했으나 사실상 가장 잘 누리고 존귀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한국교회도 여러 일 가운데 있습니다. 저도 그 가운데 걸쳐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편합니다. 말씀 읽고 다윗의 일과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당을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진리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애통함은 있습니다. 속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바로 그때가 인생이 전성기입니다. 여호와께 애통하고 무릎꿇고 기도할 때, 그때가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는 것입니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우리 인생의 지상의 삶의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장면이라는 것입니다. 홀을 들고 왕관을 쓰는 것 등이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전에는 같은 말씀을 읽어도 이렇게 간절함이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를 세우고 보니,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가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찌나 애통하고 은혜가 되던지요. 애통하는 자에게 복이 있고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애통하도록 하시는 은혜가, 그리하여 다윗처럼 후하게 누리는 은혜가 모두에게 있길 축원합니다.